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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카자흐 생활

잔치국수가 생각날 때는 간단한 <샘표 잔치국수>

by Adriatico 2009. 12. 29.


여기는 한국이 아닌 카자흐스탄이다.
잔치국수가 먹고 싶어 지난번 한국 식품점에 들렸을 때 사온 <샘표 잔치국수>
사진에 보이듯 가격표가 붙여 있다. 250 이라는 숫자를 보고 '어, 250원 이네?' 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 주시길.
저 가격은 원화가 아닌 카자흐스탄 텡게(Тенге) 이다. (* 환율정보 : 1텡게 = 약 8원)
고로 한화 약 2000원 이다.

보통 한국 봉지라면들이 170 ~ 180 Тг 에 판매되고 있는 점을 생각한다면 70 ~ 80 Тг 가 더 비싼 편이다.
그래도 잔치국수를 쉽게 먹을 수 없는 해외생활에서 그나마 간단하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인스턴트 음식이니 고마울 따름이다.

안에 내용물은 어떤지 보자.

내용물은 소면 100g 과 멸치 분말스프 12g 그리고 김깨스프가 들어있다.

소면 100g은 손으로 잡아보면 대략 이정도 양이다.

조리 후의 모습은 너무 허전해서 찍지 않았다.

포장지에 있는 "조리예" 사진과는 달리 분말스프와 면을 삶은 후 김깨스프를 넣은 후의 모습은 상당히 허전한 느낌을 준다.
국물에 덩그라니 국수만 있고 적은 양의 김과 깨가 둥둥 떠 있는 모습.

조금 정성을 들인다면 포장지의 사진처럼 달걀지단과 호박 등등의 재료를 곁들여 먹으면 낫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냉장고에 쉰 김치가 있어 같이 먹었다.
쉰 김치를 잘개 썰어 국수 위에 얹어 먹는 것도 맛있다.

나름 비싼 가격이지만 조리 후 왠지 허전한 모습은 차라리 고려인들이 만들어 파는 "국시(Кукши - 국수 + y 라서 고려인 1세들의 발음은 '국쉬'가 맞다. 하지만 고려인 2세부터는 발음을 단순화하여 '국시'라고 발음하는 경향을 보인다.)"가 더 낫다는 생각을 갖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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