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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남도여행]2일차 - 호우주의보 그리고 귀가

by Adriatico 2010. 2. 24.
2009년 7월 7일 화요일.

아침에 일어나 TV를 트니 호우주의보란다.
이어 어머니에게 오는 전화 한 통화.
비가 많이 온다니 어여 올라오라는 말씀.
창밖을 보니 비가 조금 내리고 있었다.

밖으로 나오니 마침 청별항으로 여객선이 들어오고 있었다.
시간은 아침 7시.
보길도 주민과 날씨 이야기를 했다.
2~3시간 둘러보고 나가도 괜찮냐고 물으니 그냥 지금 들어온 배를 타고 나가는게 낫다는 말씀.
배가 별로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에 얼른 뛰어가 배에 올랐다.
따로 매표소는 없고 배에 오르면 선원이 직접 현금으로 배삯을 받는다.
배삯은 8,500원!!


보길대교를 지나가고 있다.
양식장.
해남 땅끝마을과 보길도와 노화도 등 섬 주변은 온통 양식장이다.
보길도로 들어와 다시 땅끝선착장으로 가는 배편은 직항이 아니다.
땅끝선착장 → 노화도 → 보길도 → 넙도 → 땅끝선착장

지난번에 보길도 청별항으로 들어오는 배편이 하루 3회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넙도를 경유하는 배편이다.
넙도를 벗어나자 비가 급격히 많이 내리고 파도가 심하게 치기 시작했다.
좋지 않은 날씨로 사진기를 꺼내지 못하고 객실에 있었다.
드디어 땅끝선착장에 무사히 안착!!!!
우의를 뒤집어 쓰고 차표를 판매하는 가게에 들어가 광주행 표를 끊었다.

빨간 간판의 가게가 땅끝마을에서 출발하는 버스들의 표를 판매한다.
전날 찍어놓은 버스 시간표.

그렇게 빗속을 달려 광주터미널에 도착했다.
성남행 표를 끊었다.
아침도 먹지 못하고 바로 나온탓에 배가 몹시 고팠다.
그래서 편의점에 들어가 삼각김밥 2개와 우유 1팩을 샀다.
광주를 출발해 나주로 접어들기 전에 찍은 몇 장의 사진.
나주에 접어들어서는 논들이 물바다에 도로 위로 물이 넘쳐났다.
하지만 사진기를 꺼내 찍고 싶지는 않았다.

아쉽지만 첫 남도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2년 뒤를 기약하는 수 밖에는.